[글쓴이:] user

수 없었다 아들 행실머리 차곤이 바루질 못한 고 애매한 아버지에게 불 했던 것이다 어딘지는 모르나 감정이 통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탱! 탱! 탱!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마나님이 건너오지 않았으면 깨질 거울이 아니었으나 어쨌든 마나님의 눈 도 없이 사람의 목을 파리 목 자르듯 하는 무서운…

제3장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번 음미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공산당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되었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오직 한마디뿐이었다 윤 노인은 그대로 척 늘어져 버리었었다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그…

끌려온다 데?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인제는 지쳐 나자빠진 격이었다 사실 만 이 주일 동안이나 빛이라고는 단 한 가닥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지 같은 놈아!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그다!…

이열에서 비져나는 놈은 쏜다! 알았지!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이눔? 어따 대구 이눔 저눔야 나두 손주가 있어요 ─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후에는 승리한다는 신념에서였다 혁은 과거 오 년 동안 좌익운동을 해온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자들의 생활을 통 돌보아주지도 못했었다 사 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