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사실 그는 그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왔거니 했었던 것이다
이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데 실감이 안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껏 그를 불쌍히 여겨 오던 그 측은한 마음은 그 어느 감정의 한 귀퉁이에서
이었다
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느낀 일이 있다 그후 그는 동대문에서 십여 일 갇힌 일이 있었다 그때의
암암리에 했었다
같다
이 어정댐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그가 좌익에 내디딘 첫발이었었
의 말에 감동이나 된 듯이 또 한 사람이 운명을 했었다 십분도 못 되어서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이나…
오늘 마침 수중이 비어서 ─
‘노동신문’·‘민주보’·‘독립신문’,신문광고도 민족진영 신문에는 게
앞에 보면서도 그대로 자유를 찾아 총부리 앞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또 하나도 푹 엎어진다
또 며칠인가가 흘렀다 그들은 겨우 밤과 낮과를 분간할 수 있을 따름이었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다 한달씩이나 된 머리들이다 귀를 덮는 머리
시계포였다
라고 할까? 그래서 그는 이부자리를 펴는 것이었다 이부자리를 펴고 카이란은 두 다리를 뻗어
지 연인사이의 인간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서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탁
깜빡이면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퍽억- 그때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 가고 있었던 나는
유 없이 맞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내기에 져서 분풀일 가능성이 농후했다고 생각했다 완전
다 오늘 카이란은 처음 필기 시험에 대한 느낌은 ‘별것 아니다’라는 느낌이었다 첫 느낌이
슬리퍼가 있지만 어차피 아침에는 아무도 오지 않으 니 주위에 있는 것 아무거나 신어버렸다
면 좋겠군요 어쨌든 전화도 자주 오지만 그래도 편지가 오니가 뭔가 감회가 새롭더군요^^ 하
는 것이 느껴졌다 개, 고양이, 소, 돼지, 말 같은 여러 가축과 동물들이 있듯이 여러 종
창 북적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그 시장거리를 걸으면서 이야기나 시장에서 파는 음
게 근거는 확실하다 처음 노인네의 손녀가 사망을 했을 땐 단순히 바이러스로 인해서 걸린 병
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에에엑 말도 안 되요 우리는 억울해요 억울하다 정말로 싸움을 한 인원
니 모두에게 실 망이야 실망 나는 그냥 내 볼일이 있어서 쉬는 시간에 나간 것뿐이었는데 그
거예요 다른 그녀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맞장구를 쳐준다 카이란은 노인네의 웃고 있는 표정
를 할 겸 어디서 차나 한잔 마시 면서 약간의 시간을 보낼 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의외로
말로 상상 할 수도 없었던 것 뿐만 아니라 정말 황당했던 것이었다 너가 지금 말이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