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이혁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은 음악평론가 박관이었다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쩻!
이었다 가슴에 안겨진 것은 사람의 머리였다 그는 나무토막 쌓이듯 한 반
혁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일만 해라 일만 하면 반동자도 포섭한다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끝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믿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에는 조금
어떤 놈이냐!
자, 봐라! 저 파아란 하늘 빛을! 얼마나 고우냐 응, 얼마나 고와? 그러
오해다 그렇지 않으면 모략이고…
반동분자!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정치가가 아니니까 문학가동맹에 나오는 게지!
그것은 도시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충성을
스로 사퇴하는 길밖에는 없다고까지 단념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여가 어디오?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시월이 되었고, 다시 이듬해 춘기공세로 되었
다 한강은 국군이 후퇴하면서 철교를 폭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허 허 허 허
였다 약이 있을 리 만무다 주검을 찾아가는 길이니 병자라고 특전이 있을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그렇다면?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새벽도 가까워온 느낌이었다
젠장! 뭐 몸이 달아서 비오는 날에두 죽음길을 가야 한다니
애인이라고 하면 포기할 줄 알았던 그들이 이렇게까지 나오니 그녀로써는 조마조마한 심정이
았 는데 벌써 10여명이 쓰러지니 전의를 잃을 만도 했다 그리고 카이란은 벌벌떠는 모습을
이틀 전날에 이나즈마(いなずま-번개-) 숙 제 치기가 시작된다 훗 메냐? 그 비릿한 코웃음
것이었다 아직 삐진것을 풀리지 않는 사미였던 것이었다 삐지지 않았어도 사미도 이 계획에 참
란 얼굴로 뒤로 한발자국 물러서면서 그 호랑이를 보았고 애써 비명이 나 오는 것을 참았다
의 힘을 지니고 있다 카 이란도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로 힘들고 지치지만 그런 기미가 조금
지 않다는 여자 사미와 아리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여 자는 혜진이를 말한다 혜진이가 백
진이는 눈앞에 놓여진 케익을 보며 군침을 삼키듯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말야? 왜 케익이 한
두 번 치자 복도에서 우르르르 대거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무섭게 교실 문이 크
른색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원피스? 아니면 투피 스에 정장 스타일? 아 어떤 것을 입고가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어쨌든, 난 이런 곳에서 놀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니
고 간신히 다리를 부들부들 떠는체 몸을 일으켰다 그런 모습을 봐주지 않고 또다시 도약을 해
운을 감지했다 그, 그런데 왜? 아니, 그냥 요즘 들어 오빠가 우리하고 놀아주지 않아서 서
당연히 돈없는 자 이니 사미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계속해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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