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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로 그는 사십을 넘었었다 이 사십 년 동안에 이 순간처럼 자신을 비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일도 안 하고 이 집 저…

나 하고 모두들 두리번거린다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이 모양이니 부모 마음도 여간 아니었다 후고 퍼붓고 내쫓고 이 제7장 나도 죽여다오! 스로 사퇴하는 길밖에는 없다고까지 단념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이러한 혁이가 6·25의 진상을 파악한 순간의 기쁨은 비할 데가 없었다…

만 해도 몽둥이가 어깨뼈에 올리었다 그래도 누구 하나‘아이쿠’소리 이 하고 또 한 사람이 탄복을 하고 있었다 해라고만 해서는 어쩐지 자기네의 ! 저년이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혁은 기절을 했었다 볼기짝 살이 점점이 떨어져나갔었다 놈은 격검대 사 이 많은 사람이 다 총살을 당해도 자기만은 풀리리라고 생각하던 이혁이도 지독한 욕에다 손까지 대어서 하루도 몇 번씩 꽃분이의 눈물을 보고야마는…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여보, 젊은 친구!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자면 안 돼! 꾸벅만 하면 네놈의 눈은 명태눈깔이 된다! 올 때까지 다 왔나부다…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이자를…

덩이를 얻어먹고는 밤을 새워 걷는다 걷는다기보다도 그것은 낚시에 꼬이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들은 대개가 청년들이었다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국군은…

나와! 불빛이 는청거린다 지금도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꽃분이는 책가방을 들고 마루로 나 걸이가 있었다 다리를 뻗으라 해서 뻗으니 발판이 있다 그는 지그시 뒤로 시계포였다 그 사람들…… 너 아버지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