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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없었다
은 무모한 짓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할 만큼 그들의 정신상태는 건전
디다 선생, 혹 살아나시건 가족한테 말이나 전해주시오 내가 처단되는 날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거진 채 사뭇 방죽을 따라오고 있었다 희미할망정 물건의 형체를 알아볼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야 집집마다 군인을 찾아다니구!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것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양 옆을 가린 말처럼 앞만 보고 일을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제1차 심사가 끝난 A급은 벌써 집행을 했다지요?
하고 혁은 물었다 이관수는 소설가니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백선규는 독일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오해다 그렇지 않으면 모략이고…
이 작전은 실로 무모한 작전이었다 한두 사람이 혹 살았을는지도 모르지만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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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쉬 ─
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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