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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그만이야?
선생님 동무 자꾸 분열이 되지요?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부지런이란 별명을 들었던 만큼 진일 마른일 쓰다 달다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린아이들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렇게 저주한 시인 혁이었었다 그 혁이가 꾀
하나가 엎어졌다
대답이 없다 혁은 이번에는 반대쪽 그림자 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러나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를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먹 그대로의 밤이기도 했으려니와 그들의 차가 멈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시월이 되었고, 다시 이듬해 춘기공세로 되었
세도를 가진 집안이기도 하다
전율할 따름이었다
딱!
꽃분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건 너무도 억울한 이야기라는
앉어!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럴 때는 바로 신문에 성명서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너는 가장 양심적인 열성분자인 체 가장을 하고 우리 진영에 잠입하여,
맛있게 피우고 있다 셋인 줄 알았더니 웬 놈들이 십여 명이나 되지 않던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하인들이 자기 아버지 앞에서 한 그대로 비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싶었었
오냐! 쏴라! 원이다! 쏴라! 이 악마들아!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대전이 함락되고 공주, 군산, 김제를 폭풍처럼 휩쓸었다고 한다 물론 감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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