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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대답이 없다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다 더욱이 머리의 짧은 신경을 잡아늘일 때처럼 아팠다 차라리 탁 끊어져
나 지금 가장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는 공산주의가 재판은커녕 심사
반신이 먼저 뒤로 쏠리는 바람에 몸의 진정을 얻으려고 비칠비칠 발자국을
이혁은 자기의 항변이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입을
박관은 어이가 없어했다
가지!
바닥에는 물이 지적지적했다
운 곳이었다 층계를 내려서 지하실 문까지 다 와서는 발길로 등빠지를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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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갑니까?
에 매어달리듯이 걷고 있었다 혁도 인제는 지칠 대로 지쳤었다 죽음의 길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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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 아바는 와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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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부르짖었다
권세와 돈의 위력이었다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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