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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네요
그렇다면?
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럼 지하도를 뚫고 들어갔었다 혁도 그들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지 않을 수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그들은 건강체가 벌써 못 되었었다 하나가 쓰러지면 펜치를 들고 덤비는
의 시만을 써 온 혁이었었다 계절과 젊음과 이 생을 마음껏 즐기고 노래하
아누운 어머니에게로 어설픈 몸을 비비적거리며 가까이 갔다
두리는 어머니 기색을 살피다가 이렇게 말하고 윗목에 있는 요강을 바라본
면 그만이야?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이 총끝이 와서 찔러 대었었다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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