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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어둠 속에서 누가 부러워하고 있었다
제1장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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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격검대 사이에 살이 끼이면 비틀어서 손으
‘원수의 이 원수의’가‘동해물과 백두산’으로 변하자, 그들은 두더지처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뭐 우리 프롤레타리아의 돈으로 먹자는 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였다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찡그린 마나님의 얼굴과 부딪칠 때 꽃분이는 머리끝이 쭈뼛하고 올려뻗히며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그야 그렇지
태술이는 열한 살부터 생원 댁 꼴담살이로 들어가 작년 가을까지 살았다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혁은 말도 안 나왔다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유진성은 혁의 선배였다 나이로도 선배려니와 문학으로도 그랬었다 시를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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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빛이면 좋았다 자기 동료가 불속에 뛰어들기가 무섭게 재가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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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혁은 울고 싶었다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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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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