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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왜?
처자도 다 무사했었다 보위대에는‘반동분자들의 제물’을 산더미같이 쌓
구! 특히 유진성 씨가 굉장히 분개합디다 절대로 그 사람만은 그럴 리 없
다 조물주가 희망의 상징으로 만든 빛을 어둠으로 역용하는 놈들에 대한
죽치구 들어앉긴, 내가 왜 죽치구 들어앉어? 쓰구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마 밑 붙일 짬이 없이 서서 돌아가며 손을 놀려야 하는 것이니 일을 적게
집은 돈암동 국민학교였다 거기서 사흘을 지냈었다 두더지로 알았는지,
석지기의 아들이라는 복된 환경에서 소년시대를 보낸 혁이었다 위로 누님
이 붙어 끝판에는 한바탕 내외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순서가 되어 왔다
비를 맞은 그들이었다 여기저기에 이 마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 ? 아니라니 무에 쟁강 했는데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로 뚝뚝 잡아떼어 팽개치고는‘야잇’소리를 치면서 내리패는 것이다 그러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트럭은 골짝도 지나고 고개도 몇 개를 오르고 내린다 한강이 끊어졌고 보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이 사람 보게나!
세든지 내가 너보다 조금만 세든지 했더라면 이 중성인 동물은 그 센 쪽에
있는 일 그런 걸 탓 잡자면 아니 잡힐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장작을 패고 ,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분열?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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