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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두 뱀의 대가리는 그의 숨통 앞에 나란히 고개를 빼쭉이 들고 있다 한 놈
혁의 대답도 판에 박은 것이었다
원들도 비행기는 무섭던지 소리만 나면,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걸어 악질스레 대하는 것이 두리의 정을 더 이끌었다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어진다 한 대열 전부가 어떻게 그 굵은 철사를 끊은 모양이었다 총소리가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며 일어났다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서울은 아닐 게요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모르게 배워온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발만 동동 굴렀지 전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을 인간을
다
이 군! 우린 어떻게 되오?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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