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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의 명령에도 거역을 할 줄 모르는 귀공자이기도 했었다 어렸을
붙인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니 그럴 것 없이 술이나 한잔 사고
어떤 놈이냐!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
듯이 그리고 그 사유를 문혜는 알아달라는 듯이 거울을 깨치기까지의 경위 ,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혁의 대답도 판에 박은 것이었다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다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 정녕 쎅트 A라 했다 반동이라 했고 또 A라 했다! 끝은 분명 C였다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돈만 있었다면 술 아니라 더한 것도 사겠노라 했다 그러나 사실 그날의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상판을 쓰다듬다가 아이 그 아까운 거울을 잡았구나 저년이 , , ……
이마에 굵은 주름과 가르맛자리가 드러난 회색이 까끄름해진 머리털과 움퍽
그들은 최후의 목적지만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혁은 자신을 이렇게 타일렀었다 그래도 죽음에 대한 유혹을 받으면 그는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은 그의 육체는 젖은 솜처럼 기력이 없다 정신도 그랬다 희망에만 집결이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오직 그날 밤 자정이 가까워서 끌려나왔더니라 하는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으며, 붉은 군대가 입성을 하자 종파적… 음모공작과 진영의 혼란을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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