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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말이 뚝 그치었다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할 날이 있으리라 ─
오늘은 여기서 쉬어!
나도 죽이구 가거라!
이 사람 눈을 떠야 하네 들어보게 이 땅에는 새로운 역사 바퀴가 돌고
하
꽃분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건 너무도 억울한 이야기라는
이러한 꽃분이의 마음을 문혜 또한 모르진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꽃분이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추한 시체를 바라보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헤게모니가 문제가 아니야! 요는 일이지! 누가 일을 많이 하느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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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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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말도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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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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