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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질을 했을 때도 그는 초연히 앉아서 자기의 할일만 꾸준히 해온 사람이
되어 있는 운명이었었다 산길이나 혹은 논둑에서 운명도 못하고 신음하는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라! 알았지? 공동책임야!
자아, 가자 갈 때까지 가서 다 한목에 죽여주마 출발 준비!
사람이란 말도 떠돌았었다 숙청이란 곧 듣기좋게 쓰이는 총살이었다
수 없었다 아들 행실머리 차곤이 바루질 못한 고 애매한 아버지에게 불
나도 모르지!
아 들여다 놓은 물대야에 발뒤꿈치가 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리보다 상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일 한둘씩은 이런 작별을 받고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단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 때 누가 그럴까 겁이 나서 그러오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그대로 그의 걸음이 되었었다 등골수에 쉴 새 없
윤 노인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사실 안 되는 말이었다 혁 자신 지금까지도 걸어온 길로 보나 장차 걸어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고 장에 가면 의례히 엿이니 과자를 사 가지고 왔다
야루까?
자기와 똑같은 길을 걸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자기네 이 행렬 속에
나 하고 모두들 두리번거린다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다 정말 토론을 해야 할 경우라든가 자기의 변절이 친구들의 조롱의 대상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리는 대로 맞을 밖에 없었다
하나가 또 나섰다
동내 개라는 개는 성한 것이 없으며 송 생원댁 닭은 목을 배틀어 멀니 삶아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이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 었다 그리고 카이란은 말을 덧붙였다 놀러가서 시간 보내는 것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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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먹튀정보_자동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