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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이 군, 자네 어쩔라고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인데 이렇게 죽
그날까지도 혁이가 아직은 이 대열 속에 끼여 있었다는 것을 작자는 알고
하나, 둘, ─
조공파다, 그것이 다시 김일성과 박헌영, 무정 등의 직계니, 방계니 하고
니는 문을 열고 나가 지게를 지고 질척거리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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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소리다 실수한 것이 없다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절망속으로 떨어졌다 절망과 함께 무서운 수마(睡魔)가 습격을 해온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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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거드름을 피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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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고의 적삼 바람인 반백의 한 노인이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며 무대 쎄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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