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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이 누구시던가? ─’
세도를 가진 집안이기도 하다
다
각또각 대문 밖으로 나갔다
반동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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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태양이!
말이 뚝 그치었다
나도 죽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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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이었다
은 추한 길이었다 어리석고 못생긴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혁은 고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다 한달씩이나 된 머리들이다 귀를 덮는 머리
어디면 뭘하누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다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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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그 사람들에게 말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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