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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시인이 되었었고, 투사가 되었었다 그는 몇 가지 습격 사건에도 가담을 했
옥신각신 시비가 일었다
비취어봄으로 혼과 혼의 융합을 찾아내고는 삶의 보람이 거기에 있는 듯이
늘 지나 보는 일이라 빠안하다 ,
죽어 있었다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성원해주고 있었다
걸이가 있었다 다리를 뻗으라 해서 뻗으니 발판이 있다 그는 지그시 뒤로
다
그러나 달려 나오는 마나님은 무섭다 실수는 없는데도 무얼 깬 게 아니
호호, 소련식 재채긴 어떻구?
여유도 없었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오직 살기 위하여
원들도 비행기는 무섭던지 소리만 나면,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나갔다
양이었다
많은 사과와 함께 석방이 되어 나갈 줄 알았던 이혁도 마지막 희망이 끊어
아아니 여보, 이 형, 미쳤소? 정말 우린 신문을 보고 놀랐소 이혁이 문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가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한 말이니까 혁은 빛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지 벌써 여러 날이었
버리었으면 했다
어스름 달밤이었다 일정한 길도 없었다 두 줄로 가다가 길이 좁아지면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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