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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선언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눈을 부비고 본대도 어디가 어딘지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저분이 누구시던가? ─’
모의 자식 아니냐? 응 아 이런 고약한 놈이 어데 있나 이 후리개 아들놈
다 혁은 하룻밤 기어코 뭇매를 맞았었다 열흘 동안이나 옴직도 못했었다
은 어둠처럼 엄습해오는 잠과 실로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었다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어쨌든 정신차려라! 만약에 다시 협회에 가는 날이면 사흘 안으로 없어
하는 데서보다 많이 하는 데 그 실수가 많이 따르게 될 것은 빠안한 일이
주워들고 맞대어 붙여 보다가 인젠 그까짓 다 무모한 짓이라는 듯이 획 내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춘 자리는 어떤 큰 공장 안이었다 좌우에 창고 같은 건물이 둘러 있는 그
온 얼굴에 퍼져가고 있었다
고 있는 것이었다 혁은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빛이라고는 단 한 점이 없는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똥!
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탱! 탱! 탱!
이의 볼따구니를 쥐어박고 끌채를 감아쥐었다
내린 것이 아닌가!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을 즐겁게 해주었었다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꽃분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건 너무도 억울한 이야기라는
으으응!
당한 호랑이다 지금 그 호랑이는 오직 누군가를 죽인다는 목표만 가지고 있는 중이라서 닥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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