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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온다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이 군! 우린 어떻게 되오?
그중 한채만은 비를 가릴 만했다
어떤 놈이냐!
돈만 있었다면 술 아니라 더한 것도 사겠노라 했다 그러나 사실 그날의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동분자들 틈에 내던져진 것이었다 그 사품에 눈에 불이 번쩍 났다 이름도
땅이 낸다고 하는 천석꾼의 외독자다 거기다가 그의 아버지는 뿔관을 쓰던
에는 참섭을 시키지 않기로 된 것이었다 C는 포섭을 해보도록 노력은 하되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두리를 성글게 대하는 것은 그의 주머니가 초라해진 탓이다 그
행동하고 있을 따름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둔 밤에 불을 보고 덤비는 날
어 끌려가는 생선 그대로의 고행이었다 해가 뜨면 미처 숨도 돌릴 수 없는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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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단되지 않았다 다만 어느 깊은 산속이라는 것만이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그 거울 속에 그이의 혼이 담긴 것처럼 그리고 그 혼이 자기의 혼과 완전 ,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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