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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석이(石茸)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새까만 잠자리 그대로의 함재기들이 쌩쌩 금속성을
을 하라는 지시였었다 좌익에서는 누구나 그것을 믿었었다 다 때려죽여도
을 것이다 불온사상을 갖지 않았고‘후데이센진’이 아니기만 하다면 많을
보위대원의 지시대로 그들은 어마어마하게 큰 창고로 기어들어갔었다 뜻
는 일이 었다
넷!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톤톤데 메율라!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혁이도 이 부류에 든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혁을 맨 처음 찾아온 것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철사가 매어 있었다 그는 픽 쓰러지며 느끼고 만다 어린애 그대로의 울음
나갔다
그들은 장려도 했고 상도 주면서 사탕발림을 시켰던 것이다
것은 그의 장모였다
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있는 것이었다
다구!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성원해주고 있었다
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목사도 간 모양이었다 그의 깨진 양철을 치는 것
하고 누가 말했다 눈을 감겨주는 모양이었다
지 않았었다 삼팔이남에는 대한 민국이 섰고 국제연합이 승인을 했었다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여지도 없이 그것은 숙청이었다 총살이 아니면 타살이었다 A급 A와 B는
온 얼굴에 퍼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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