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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최승희 직계 방계 누구파 누구파가 있었고, 거기에 또 완전히 숙청을 당한
마나님은 그릇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박관의 대답이었다
그다! 바로 그였다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눈을 감겨주는 사람도 없이 신음하다가 숨이 걷히는 것이 그들에게도 마련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일어섯!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속에서 치미는 것을 참았다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은 민족애 타령뿐야?
제2장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터진 이십 일 만에 혁명시인 이혁은 정체도 모를 사람들한테 납치가 되어갔
였다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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