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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문을 열고 나가 지게를 지고 질척거리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지 못
질 줄 알아라!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봄이 오면 산채를 뜯는다 여름 가을이 산허리를 감으면 콧노래도 부르며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박관의 대답이었다
서울은 서울인가요?
듯이 그리고 그 사유를 문혜는 알아달라는 듯이 거울을 깨치기까지의 경위 ,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이 넷이나 있었다 아래로는 둘이나 된다 아버지는 더구나 양자시었다 이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정에 귀먹고 의에 눈멀지도 안 해 그래도 이 동네에선 우대받고 있다 한다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들 일행이 임진강을 멀리 바라다볼 수 있는 깊은 산중에서 다시 행군을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것 같은 감격에 몸부림을 쳤었다 이 아름다운 빛
오늘은 여기서 쉬어!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대열 전부가 신음하고 있었다 놈들은 교대로 해서 동네에 들어가 닭에 술
그들에게 오늘의 태양은 정말 위대해 보이었다 그 지루하던 어둠이 한겹
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져버리었었다 그렇게나 그가 믿고 기다린 제2심사도 그한테 이런 판결을
리는 대로 맞을 밖에 없었다
하
에서부터 감아 들어와 있었다 한 놈이 힘을 주어 틀면 딴 놈도 지지 않고
다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그다! 바로 그였다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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