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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분이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건 너무도 억울한 이야기라는
일 한둘씩은 이런 작별을 받고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단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니 같이 북에서 온 패중에서도 소련 직계니 김일성 직계 방계, 월북파에도
쉬엇!
아누운 어머니에게로 어설픈 몸을 비비적거리며 가까이 갔다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쳐라! 쳐!
은 죽어 들어왔었다 어떤 사람은 나간 채였다 안 돌아온 사람은 숙청당한
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아! 해다!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리 와!
노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혁은 가슴이 또 뜨끔한다 누가 가택수색을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재치 말라는 것이다 일찍이 권세와 돈의 무서운 세도만을 보고서 자란 젊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이 많은 사람이 다 총살을 당해도 자기만은 풀리리라고 생각하던 이혁이도
며 거울을 채 놓지도 못하고 손에 든 채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완전히 해방이 되지 못한 채 그는 얼결에 대답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호호, 소련식 재채긴 어떻구?
이마의 흉터가 훌훌거렸다 그는 미친개처럼 여동생의 뻣뻣한 몸에 달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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