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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그대로 그의 걸음이 되었었다 등골수에 쉴 새 없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쉬 ─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이 어정댐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그가 좌익에 내디딘 첫발이었었
이었다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온 얼굴에 퍼져가고 있었다
하고 위대한 민주주의 선봉자요 실천자인 북로당이 그의 왼쪽 어깨를 곤봉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내고 골짝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기고 인간이고를 보기만 하면 내
모르게 걸음이 뒤로 물러가다가 비칠 하고 몸의 균형을 잃었다 걸레를 담
아 이놈의 인사가 어디 있노 그게 언제 것이고 그대로 점을 한다 굿을
이심전심이랄까 이런 것은 대개 알고 있었다 일급이면 물론 총살이었다
비행기가 잇닿았던 것이다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다… 이러기를 만 사 년 햇수로 오 년이었다 도합하면 열 번은 되었을 것
한다 일할 때는 허리도 잘 펠 수 없으며 얼굴을 들어 견눈질도 못했다 담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 아니에요 거울을 본 게 아니에요
엄마 ─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국련에서 침략자 응징에 대한 결의를 보아 미국 공군이 대격으로 공습을 시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칠남매 속에 톡 빌거진 독자가 혁이었다 만석꾼은 하늘이내고, 천석꾼은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나와 안 노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그렇게 알고 나 먼저 가버린다 그럼 빠 이빠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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