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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혁은괴뢰군 삼팔선을 넘어 대거 남침 개시라는 주먹만큼한 신문 타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대답을 않을 제는 켕기는 일이 있었으리라 싶어 망설
는 다른 의미에서 당에 충성을 해왔던 것이었다
권세와 돈의 위력이었다
옙니다!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한 사람이었다 당원은 아니었으되 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한 역사교원 P도
번 음미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선언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눈을 부비고 본대도 어디가 어딘지
둠을 걷어 주지는 못했다 그는 눈에 안막이 씌워졌나 싶어 눈을 닦고 닦고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칠남매 속에 톡 빌거진 독자가 혁이었다 만석꾼은 하늘이내고, 천석꾼은
되고 북도 된다 이 말은 남도 아니요 북도 아니란 말도 될 것이다 이런
몸은 얼려져 비온 땅에서 디굴었다 고함이 터지고 서로 따리는 소리가 들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그때 마침 무슨 공장의 직공들이아! 원수의… 원수의…를 고함치며 그
조직부장 김관수는 붙들 사이도 없이 으스러지게 손을 잡아흔들며 일어서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해본다 그들은 대부분이 그와는 오래전부터의 친구였고 또 지인이었었다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짝이었다 얼결에 여편네 고무신을 끌고 나온 채로 끌려온 사람도 있었다
아바 오거든 욕하지 말어 응!
날이 오기만 빌고 살아오던 혁은 벌써 열 번 가까이나 속아만 왔었다 시월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제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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