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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석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모르게 배워온 사람이었다
이 많은 사람이 다 총살을 당해도 자기만은 풀리리라고 생각하던 이혁이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오직 그날 밤 자정이 가까워서 끌려나왔더니라 하는
수 없었다 아들 행실머리 차곤이 바루질 못한 고 애매한 아버지에게 불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않았다 그러니 단일 행동이 될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으으응!
세도를 가진 집안이기도 하다
젠장! 뭐 몸이 달아서 비오는 날에두 죽음길을 가야 한다니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석지기의 아들이라는 복된 환경에서 소년시대를 보낸 혁이었다 위로 누님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그는 일단 자기의 귀를 의심해 보았었다
‘저분이 누구시던가? ─’
그럼 저기서부터 앞으로 갓!
탱!
같다
어갔다는 것을 정상적인 정신상태라고 생각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를 아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지 않았었다 삼팔이남에는 대한 민국이 섰고 국제연합이 승인을 했었다
나도 죽여다오!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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