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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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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떤 놈이냐!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야루까?
! 아니가 다 뭐냐
에 가서야 그는 처음으로 안 것이었다 북에서 온 문화인들의 태도가 이상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나 하고 모두들 두리번거린다
그러나 그것은 공산당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되었
서울은 서울인가요?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뚝심도 세고 칠칠받어 없는 거리라도 잘 엄버무려 내는 것은 동기들의 따
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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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온 것이나 아닌가 했던 것이다 놀라 일어나는 사품에 혁은 뒤통수를 들보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춘 자리는 어떤 큰 공장 안이었다 좌우에 창고 같은 건물이 둘러 있는 그
거적으로 가렸었다 연통을 내어 뽑았던 구멍 한 개가 있었다 창을 다 가
비가 오니까 가야지!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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