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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연안파의 저류가 흐르고 있었다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오! 그러면 다 죽은 내가 살아나겠소?
어딜?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은 추한 길이었다 어리석고 못생긴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혁은 고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수록에 식민지 정책은 팽창할 것이다 아니 그런 무골충을 양성하기 위해서
다
뚝 그쳤다
새벽도 가까워온 느낌이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문혜는 대문 밖에서부터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무슨 일로 또 꽃분이를 ,
은 거적 틈새로 새어드는 빛으로서 겨우 실내와 실외를 분간할 수 있을 따
길이었다「문단」은 민족진영에서 나오는 월간지였다 이월달 여섯시는 벌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저분이 누구시던가? ─’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안다? 소위 혁명시를 씁네 하구서 파쟁을 조장하며 혁명운동을 교란했다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사실 만 이 주일 동안이나 빛이라고는 단 한 가닥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자기와 똑같은 길을 걸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자기네 이 행렬 속에
이상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싫어 싫단말야 이제 이런 것 정말 싫어 왜 내가 이런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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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며 카이란이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커튼이 쳐져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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