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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서 잠깐 물어볼 일이 있으니 가자 해서 집을 나왔을 뿐이었다 처음 끌려간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좇아 눈을 주었을 때 물탕이 된 방바닥에는 두 쪽으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열다섯 해 동안 단잠 못 자고 먼 출입도 못하며 오줌 수발에서 아구지에 밥
말 삼가라!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고 있다 맨 뒤줄 열에 끼였던 젊은 사람이 운명을 한 것이었다 은행원이
혁은 말도 안 나왔다
모두 다 발바닥이 헐었었다 자다가 끌려온 사람들인지라 대개가 헌 고무신
배도 안 사 주고 일용에 쓰는 품돈도 떨었다 그는 여러 번이나 고역을 감
이 해로 그는 사십을 넘었었다 이 사십 년 동안에 이 순간처럼 자신을 비
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오늘 저녁에 쓰러질 환자와 며칠 버틸 환자의 차가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여보, 젊은 친구!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방문 밖에서 들리는 이 말에 그는 팔의 맥이 풀어지며 스르르 손을 거두었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쉬엇!
둘을 부르거들랑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셋을 부르건 쪼그린 무릎 새에다
권세와 돈의 위력이었다
이었다 검은 보를 통하여 촛불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만했다 촛불은 테이
대갈받이를 하면서 나가동그라진 것이었다
없었지만 알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방향도 모르고 지점도 모르지마는
나는 이 무도한 무리들을 동무라고 불러왔었던가?
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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