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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자아, 가자 갈 때까지 가서 다 한목에 죽여주마 출발 준비!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다 더욱이 머리의 짧은 신경을 잡아늘일 때처럼 아팠다 차라리 탁 끊어져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가 꽃분이의 그 말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위로해 줘야겠다 어머니의 ,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한 인사를 던지었다
이렇게나 믿고 신뢰한 제2회 심사도 오늘 끝난 것이다 그 결과는 역시 제
구! 특히 유진성 씨가 굉장히 분개합디다 절대로 그 사람만은 그럴 리 없
대갈받이를 하면서 나가동그라진 것이었다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또 전해왔다 메이데이를 기하여 남북통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에서
도 없다
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넷!
어 끌려가는 생선 그대로의 고행이었다 해가 뜨면 미처 숨도 돌릴 수 없는
땅이 낸다고 하는 천석꾼의 외독자다 거기다가 그의 아버지는 뿔관을 쓰던
제3장
출발!
나도 죽여라!
혁의 대답도 판에 박은 것이었다
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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