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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그래라 한 구덩이에 쓸어박아다우!
하늘 ─ 공산정치 그대로의 어둠이었다
제3장
그날 밤 출발 직전에 이백여 명의 반동분자가 와서 닿았다 청어 두름을
자면 안 돼! 꾸벅만 하면 네놈의 눈은 명태눈깔이 된다!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베오개 장안에‘안성만물전’이란 가게가 있었다 요새 말로 백화점이다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양이었다
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비단 두리로 말미암아 쉬 늙은 것도 아니다 없는 살림을 받드는 남의 집
(이하 연재분 2장은 낙장되고 없다)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 정녕 쎅트 A라 했다 반동이라 했고 또 A라 했다! 끝은 분명 C였다
세든지 내가 너보다 조금만 세든지 했더라면 이 중성인 동물은 그 센 쪽에
질서정연하게 탈 일!
말 삼가라!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네놈들에게 할말이 있을 리 없다 쏴라!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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