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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화를 하라는 것이다 동패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혁은 일원짜리 두
을 약화시키고…
었다 물론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북만이었다 거기서 종신 강제 노동에 종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혁이가 소련을 마음으로서 미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혁의 머리
다
철사가 매어 있었다 그는 픽 쓰러지며 느끼고 만다 어린애 그대로의 울음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저 사람들이 모두 다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진 사람들일까?’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서도 혁은 은행원 S를 발견하고 있었다 그도 은행에 들어가서 많은 활약을
있는 힘을 다하여 미는 듯한 그 문소리도 놀라웠거니와 미간의 그 주름이
한 인사를 던지었다
모르게 배워온 사람이었다
하고 위대한 민주주의 선봉자요 실천자인 북로당이 그의 왼쪽 어깨를 곤봉
다시 어둠 속으로 잡혀 들어갔다 혁이가 끌리어간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방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오! 그러면 다 죽은 내가 살아나겠소?
박관의 대답이었다
다
그날까지도 혁이가 아직은 이 대열 속에 끼여 있었다는 것을 작자는 알고
자, 봐라! 저 파아란 하늘 빛을! 얼마나 고우냐 응, 얼마나 고와?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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