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제8장
양이었다
했던 것이다 아니 그는 유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형사가 가짜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대구가 함락이 되고 부산을 향하여 진격을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수용소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나 지금 가장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는 공산주의가 재판은커녕 심사
이렇게 묻던 것은 선배인 H였다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해골이 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자들의 명령은 절대였다 그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였다 철사에 매달린 채 숨을 거두었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데에도 원인이 없다 할 수도 없다 하겠다
짝도 못했다 세 사람 이상의 집단 이동대는 발견되기가 무섭게 급강하를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마 밑 붙일 짬이 없이 서서 돌아가며 손을 놀려야 하는 것이니 일을 적게
뭐 우리 프롤레타리아의 돈으로 먹자는 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리 만무다 그들이 오직 직감하고 있는 것이란 남쪽이 아니라는 것뿐이었
개를 떨어뜨리었다 눈앞이 또 침침해온다 어둠인가 했다 그 지긋지긋하
치구 들어 앉았기만 하는가?
끌려온다
가
이자를 육호실로!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아버지는 발만 동동 굴렀지 전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을 인간을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참하게 생각해본 일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순간처럼 자기가 어리
나를 한번 쳐다보는데 빨리 그곳에 벗어나고 싶을 정도 였다니까 그 멋진 오빠만 아니었다면
는 것이 없는 남자였다 채연의 행동도 너무 화가 났었고, 이제는 떡 하니 멋진 남자가 앞에
아무것도 못한체 그냥 가만히 하 는대로 놔두었다 정말이냐? 사미가 나를 만나지 않겠다고 한
드 감자를 하나 집고는 그것을 입에 먹으려고 했다 -덥석- 하지만 혜진이는 카이란의 손을
1시가 넘은 시각이다 지금의 장소라면 한밤중에 오붓한 연인의 시간이라고 말 할수 있는 시간
그만두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앉아있는 나는 일어나려고 했고 일어나려는 도중 다시한번 현
아예 발악을 하는 구만… 이런 말 적 는 것 자체도 페이지 아깝다 그냥 넘어가라 예 (25
어? 하나가 그 말에 반박했다 원래 여행이라는 것은 애초에 계획을 짜고 가는 것보단, 갑자
려 반격을 당하자 마족의 입에서는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이제부터 방심은 하지 않겠다는 생
잊었었군 너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사미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손을 휘둘렀을 때 카이란은 재빠
제적인 힘을 강행해서 버틸 수 없는 단체의 일이라고 해도, 어차피 이 땅을 포기 한 것과
짓이었다 위신이냐 사랑이냐? 그로서는 갈등이 때렸다 자신의 패거리들과 점점 멀어져만 가는
갈겼다 그래야 바로 쫄 것이니까 얌마 좋은 말 할 때 나 좀 따라올까? 그 녀석은 뒤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