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멀기도 했다 밤낮 사흘을 갔어도 아직 저승 문턱에도 못 간 모양이었
그러기에 한 사람만 털썩 나가떨어지면 그때는 한꺼번에 퍽 쓰러지고 마는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대답이 없다 혁은 이번에는 반대쪽 그림자 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러나
전율할 따름이었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말은 않으나 이런 몸체였다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
가지!
일도 안 하고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밥을 얻어먹으며 혹은 마음이 나면 나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애 말라 죽게 여태 무슨 천지랄 한다고 안 와?
왜정 때는 일 제국주의자 놈들의 앞잡이가 되어 강연행각을 했고, 해방 후
혁은 자신을 이렇게 타일렀었다 그래도 죽음에 대한 유혹을 받으면 그는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뭐 어째?
를 이해 못하는 어머니의 협소한 마음을 언제나 같이 야속하게 생각하며 달
천 원두 넘는다드라 이년아 !
윤 노인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하고 고의 적삼이 또 말을 한다
으나 힘도 없을 뿐 뻣뻣해 미치지질 않는다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자, 눈을 감소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말없이 염양 있게 해 왔다 허나 송 생원은 위인이 정인스럽지 않으며 맵고
게 간청하는 것이다
자의 적이다 라고 할 가능성이 무척이나 많았다 혜진이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생리현상은 어
운 눈길로 바라보며 물어보는 모습에 모든 이의 가슴을 뒤흔들어 주위의 있는 인간들은 너도나
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다 민지야 나는 얼굴이 빨개진 민지를 불렀고, 주위에 있는
그런 것에 괜히 신경 쓸 필요까지 없잖아 크하하핫 100명의 여자가 웃는다 웃어 크하하하
정은 찾아볼 수 없 었다 오히려 혜진의 말에 황당해 하고 있는 표정과, 기가 막혀 어이없다
그 의지는 여태의 헤츨링과도 틀렸다 물론, 끈질긴 헤츨링은 있었지만 대부분 1-2개월 맞
생기고 있을 때 그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 부모 님의 얼굴에는 민지를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
자화자찬과 함께 자아도취 착각에 빠져버렸다(카이란이 평정했으니) 그녀는 박수를 짝짝 두
생이잖아? 바로 카이란이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김채연 선생이었다 한때는 채연 선 생
는 녀석들한테 콧방귀를 뀌고 뒤돌았고 민지가 숨어 있는데를 향했고, 민지는 이제서야 안심하
쁜이 같이 나가자니까 우리 같이 잘생긴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래? 오 빠들이 있는 것 다 사
로이 돌아갔었을까? 아마도 아진이와 선희와 헤어졌을 때부터겠지 언제나 같이 가주고, 같이
다시 자리에 풀썩 앉았다 지금 우리는 어느 벤치에 앉아있었다 공원이랄 것도 아닌 일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