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처자도 다 무사했었다 보위대에는‘반동분자들의 제물’을 산더미같이 쌓
속에서 치미는 것을 참았다
있네 저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저 보게나, 깃발을!
트럭을 탔었다 호송하는 놈은 셋이었다 두 놈은 굵다란 몽둥이를 제 각기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자가 지나가는 환영을 느끼었을 뿐 아무것도 감각하는 것이 없었다 그 거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운 곳이었다 층계를 내려서 지하실 문까지 다 와서는 발길로 등빠지를 탁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것 같은 감격에 몸부림을 쳤었다 이 아름다운 빛
맛있게 피우고 있다 셋인 줄 알았더니 웬 놈들이 십여 명이나 되지 않던
이것이 이 슬픈 행렬 전체의 오직 하나인 염원이었다 하루에 맨밥 한두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혁은 비로소 과거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다볼 기회를 가졌었다 그것
단기 교육을 받게 될 겝니다 교육을 받고는 자기 기능을 살리어 각 직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이웃집 개 소리에 기우니 사립문이 흔들리며 이내 기침이 났다 어머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그는 다시 자기에게 허락된 자유의 세계 ─ 시골 이발소 의자로 돌아왔었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조금 불만이 있었지만 매점의 음식보다는 당연히 맛있는 그녀들의 음식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
무리라고… 괜찮아, 괜찮아 혼자 할 수 있단다 그러니 카이와 놀아주렴 어쩐지 수상쩍 한 낌
간염되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고통이 기다린다 풍사는 보통 평범한 감기가 아
고 있는 것이다 이것 좀 놓고 얘기하자 라는 눈빛으로 호소하는 경수의 안색은 점점 시퍼렇게
있었다 아직도 웃을 여유가 있다니 그 웃음이 어디까지 가나 보자 여전히 카이란의 얼굴에 여
들은 잘못을 늬우치지 않는 카이란을 향해 분노와 헤츨링의 복수를 위해 사상 최초로 하극상이
의 마음은 다리에 있나보지? 아리아는 얼굴이 창백해져 나를 쳐다보았고, 그런 아리아에게 나
을 저었다 시, 싫어요 설화는 집에 가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안 갈 거예요 왜 싫은데? 맞
질리지 않아서 좋아요 잘 먹을게요 주문한 음식은 10인분이 넘었다 대충 양을 따진다면 건
지자고 말한것이었다 사미는 멈췄던 눈물이 또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빨리 헤어지고 싶었지만 카
나한테 억지로 먹이는 것이다 싫어요 둘다 말도 똑같이 똑같은 단어를 내 뱃었고, 나는 그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 다 많은 아이들이 웅성웅성 거리면서 교문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미아 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외국에는 불한당이 많다고 들었다 인신매매 범이나 어딘가 팔려
라 부드럽게 말하는 백성이의 말투가 무척 감미롭게 들려 한쪽 구석에 있던 불안감이 와 르르
서 제일 나쁜 짓이란다 그렇구나, 백성아 이렇게 주위에 아리아와 사미를 놔두고 다른 여자를
는 것인지 꺼림칙하 게 여기던 육류쪽을 마음대로 만지는 엘프를 보니 카이란은 웃음이 나왔다
시저스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