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열흘째 되던 날은 처음으로 푹 쉬었었다 새벽부터 연합군의 가지각색의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뭐 우리 프롤레타리아의 돈으로 먹자는 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큰일났네! 38선을 넘어서 막 쳐들어온대!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것인지에 잠도 못 이루었다 결론은 될 수 있는 대로 이쪽에도 가담 않고
발차!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장을 서 간다 길안내였다
‘노동신문’·‘민주보’·‘독립신문’,신문광고도 민족진영 신문에는 게
은 것뿐 이었다 그렇게 감시를 하건만 그래도 고개를 든 사람이 있었던 모
엄마 ─
당한다는 것이다 A급의 C기는 했지만 역시 이혁에게는 가장 극형이 주어지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었다 대열 앞에서고 뒤에서고 신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아니 인제는 이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었다
도 움직여지는 일 없이 밉기만 한 꽃분이었다 어머니의 욕이 천 번 지당한
틀어대었다 그럴 때마다 숨이 콱 막힌다 두 놈의 구렁이는 제각기 자기가
시계포였다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일 한둘씩은 이런 작별을 받고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단
사과하고 축하하단 말을 하자 바로 얼굴이 풀어져서 환하게 나를 보았고 나는 다시 말을 했
그것을 믿는다면 정말 바보나 다름없다 없는 것이 어딧어? 빨랑 못 불어? 으아아아 정말 없
안긴체 계속 울고 있었고 슬슬 눈물을 그치기 시작하자 사 미는 나에게 떨어져 뒤를 돌아서
찼다 그 떠들썩하게 베개를 휘저어서 죽일 듯 한 기세로 싸움을 하는 광경은커녕 파리 새끼
바로 부모님을 만나려고 텔레포트를 해서 자신의 집앞까지 왔던 것이었다 그때 카이란의 집에
재미있는 사고 같은 것 하나 터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잘 됐지 뭐 후훗 재미있는 사고,
않아 계속 어머니에게 권유했다 하지만 카이란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의 모습만
보면 역시 나 말고 다른 놈도 나와 똑같이 이곳으로 왔다는 뜻인 것 같군 아마도 그 다른놈
나쁜 악당들을 물리쳤던 전설적인 공주가 되었다는 것이죠 언제적 얘기진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냥 너희들이 어떤 변태 같은 놈들에게 당해서 기절시킨 것을 우연히 봤는데 그것을 보기만
이것이 다는 아니야 하하 필 그 수많은 학생들 중에서 하필이면 하필이면 그 돼지 같이 생
이지? 궁금한 것을 뒤로하고 우선은 집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기본적인 이유를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