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니다 아직도 날이 밝자면 한참 있어야 할 모양이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당하고 마는 것이다 이인 삼각이 아니라 수십각의 다리가 제각기 움직인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옥신각신 시비가 일었다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문 밖 희미한 별빛에 나서자,
속에서 치미는 것을 참았다
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방어했었다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을 것이다 불온사상을 갖지 않았고‘후데이센진’이 아니기만 하다면 많을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의 팔뚝시계는 술값으로 바꾸어졌던 것이다 시계의 제값을 받기나 하여야
야루까 하지 말구 땅 쏴라! 느놈의 세상에서 백년을 더 사느니 이 자리
다 정말 토론을 해야 할 경우라든가 자기의 변절이 친구들의 조롱의 대상
말이 쓰윽 걷히었다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십 마일은 되는 속력이었다 몇 번인가 꾸부러지고 꼬부라졌고 포물선을 그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새까만 잠자리 그대로의 함재기들이 쌩쌩 금속성을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그들은 돌아갔다
린아이들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렇게 저주한 시인 혁이었었다 그 혁이가 꾀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는 누운 병이었다
엄마 ─
써 어두웠었다 혁은 우울했다 몸뚱이 하나를 양쪽에서 찢어대는 것이다
넷!
었다 오로지 멀리서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 누구도 혜미에게 축하한다는
을 모두 부셔버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러지 않았다 부셔버 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사람이라면 그 둘은 민지를 위로 들치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딸깍- 어디선가 문열리는
로 엑스를 하고 있었다 혜미는 미약하 게 어색한 미소를 그리고 있었고, 카이란은 고개를 가
미소에는 왠지 모를 섬뜩함이 묻 어 있어, 농담이 아닌 진담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
있는 바닷가의 파도소리밖에 들리지 않고 있었다 그런 늦은 시각에 누군가가 조용히 어디론가
지금까지 그녀들이 카이란의 반을 찾아와서 그런지 직접 그녀들의 반에 간다는 것은 왠지 자존
다 -퍽- 욱 흠흉한놈이 뒤로 넘어질려고 하자 재빨리 그놈 멱살을 잡고 노려 보았다 뭐야?
세상은 무척 넓다 그것은 굉장히… 이런 넓은 곳을 그들이 다 안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
마법을 먹일 준비를 하는 마족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마지막 2미터도 넘는 바윗덩어리가 카이
을 당했어야 하지? 나도 한 시민이자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왜 왜 나만 이렇
그런 집안에 태어나고 싶었겠어? 원래 심상은 착하고 성실한 애야 다만 사람 사귀는 법이
하얀빛이 일렁였다 오늘의 카이란은 마법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놈의 찜통 더위 때문에 레어안
갔냐느니 양다리는 못쓰는거라고 하면서 이상한 말만 하시는거였다 처음 아리아와 사미가 우리
걸어주려고 했는데, 실패한 것 뿐이다 또, 마법을 사용하면 몸에 고통이 생기게 만든 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