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다시 어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실내 사람들의 마음은 정반대로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 수라 했던 것이다
말 몰랐었다 혁은 자기 손으로 뽑아 보낸 수많은 반동자들의 얼굴을 생각
노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혁은 가슴이 또 뜨끔한다 누가 가택수색을
장을 서 간다 길안내였다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새벽이면 집 뒤짐을 해서 잡아내는 판이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내가 뭐 정치간가?
철학박사였었다 박인숙이란 여성도 이름만은 들어 알고 있는 터였다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려들게 되었던 것이다
을 즐겁게 해주었었다
또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대답이 없다
자, 봐라! 저 파아란 하늘 빛을! 얼마나 고우냐 응, 얼마나 고와? 그러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서 사화를 하라는 것이다 동패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혁은 일원짜리 두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다 정말 청어 두름을 눕혀놓은 것 같았다
지 않았었다 삼팔이남에는 대한 민국이 섰고 국제연합이 승인을 했었다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기회가 왔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모두 다 발바닥이 헐었었다 자다가 끌려온 사람들인지라 대개가 헌 고무신
나는 이 무도한 무리들을 동무라고 불러왔었던가?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야루까 하지 말구 땅 쏴라! 느놈의 세상에서 백년을 더 사느니 이 자리
였지만 우리가 콘도에서 나온 시각은 7시가 조금 넘는 시각이었다 7시가 조금 넘는 시각은
상 찾고 싶은 곳 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애꿎은 안내 시스템을 컴퓨터를 다루듯 여기저기
그 말과 동시에 카이란의 시선은 서서히 옆으로 옮겨지면서 소파 위에 쓰러져 있는 한 여성
혜미, 민지… 하나도 예쁜편이지만 다른 일행들의 비해 평범하게 보인다고 주위에 있는 구경
보다는…, 으음‥ 아 왔다 어? 왔다? 누가 왔다는 거지? 나말고 누가 오기로 했었나보네
그 다른 여성과 달리 차분한 말투로 실장에게 말을 했었다 그래 음 어쩟든 너희들에게 속개
용하는지 모르겠다 뭐, 카이란으로서는 쉬운 조건이니 불만은 없지만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 2
결국 우려했던 일은 터졌다 앞에 있는 남자는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그로 인한 이 성이
었다 그리고 그 둘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운명의 만남이 그들 가의 비극을 선사하였으니… 서
좋게 보는 사람은 얘기가 다르다 바로 소문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그녀들의 평판을 꺾어 버릴
차례대로 한번씩 구박 당하는 카이란, 할말이 없었다 여기서 마지막 타자 혜미가 입가에 미
렸다 인간들이 오면 죽기밖에 더 하겠지만 한명의 인 간이라도 죽으면 곤란한 것은 자신과 아
아니고, 귀여니인가…? 그나저나 니미럴이라는 것 그게 욕인지는 모르는 건가? 사람들은 그에
‘어 디 다쳤나요?’ 라는 말은 하지말고 ‘다음에도 부탁해요’ 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빙긋
웃음소리 에 고개를 돌릴 정도로 엄청났다 완전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정도의 웃음이지 저마
인간의 비명은 언제 들어도 좋아서 카이란은 웃고 있는 것 이었다 그런 웃음에 패거리들은
는 생각을 포기했는지 사미이름이 욕으로 바껴 버렸다 그말을 들은 똘마니들은 당장시행하듯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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