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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하나, 둘, ─
문 밖 희미한 별빛에 나서자,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은 당치가 않았다 쎅트란 말은 더욱 조작이었다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두리의 부르는 소리는 떨리었다 그는 팔을 뻗어 어머니 치마를 잡을라 했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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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그야 그렇지
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그 돈은 어쩔라 더노, 너는 아나?
대답이 없다 혁은 이번에는 반대쪽 그림자 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러나
끌려온다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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