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것이었다 철사가 끊어질 리는 만무였다 한 시체의 무게에 견딜 수 있도록
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문혜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그들 일행이 임진강을 멀리 바라다볼 수 있는 깊은 산중에서 다시 행군을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었다 유언이 필요한 그들도 아니기는 하다
무슨 이의냐?
장을 서 간다 길안내였다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조직부장 김관수는 붙들 사이도 없이 으스러지게 손을 잡아흔들며 일어서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다 자기가 죽인 사람의 추한 시체를 바라보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
잠깐, 이의가 있습니다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혁은 벌써 일주일째 단 일분도 눈을 붙여보지 못한 채였다 이혁은 자기가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밖에 그 창고 안도 발 들여놓을 자리조차 없었다 거기서 또 며칠인가 지냈
예가 어디야?
그러나 달려 나오는 마나님은 무섭다 실수는 없는데도 무얼 깬 게 아니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트럭은 어디로 가는지 잠시도 쉴 줄을 모른다 이번에는 두어 시간이나 실
양이었다
때? 같이 갈 꺼야? 음… 전 괜찮아요 저도 그곳이 마음에 들거든요 나도 괜찮아 사미와 하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만날 운동만 하면서 사나?’ 그
어져서 방안으로 들어가자 카이란과 아리아는 풋 하면서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하하
하는 표정으로 대뜸 대들기 시작했다 형사는 지희 입에서 호랑이라는 말이 나오자 조금은 당황
말이다 카이란은 왜 소녀가 울고 있는지 물었다 미, 미르제니아라고? 놀랐다 설마, 이런
물어본다 그러자 꼬마는 뭔가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뾰로통 표정이 변하더니만 표독스럽게 대
물어본 것이었고, 카이란은 대충 그녀에게 말해버렸다 그런 말이 어딧어요? 대충 말한 카이란
하는 것이 진심이긴 하지만 뭔가 미묘하게 빈정거림이 담겨 있었다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 사
너너는 대체 누구냐? 큭큭큭큭 이런 하찬은 놈들이 이 몸에게 공격을 하다니큭큭 나는 정말
잘 끼지 못했으니 오랜만에 끼면서 갈까? 어느새 카이란 옆에 다가간 민지는 웃으면서 오빠와
가는 것만 보고는 다 른 곳으로 몸을 옮기려고 했다 인혜의 말이 신경 쓰였지만 그리 대수롭
고, 나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말이 없는대신 살짝 미소를 보이면서 지희를 보았다 그
은? 입살을 찌푸린 민지는 그런 카이란의 표정을 보며 왠지 기분 나쁘다는 투로 궁금증 을
나왔다 그래도 조금 은 배가 고픈지라 어쩔 수 없이 그 라면은 버리고 새로 라면을 시켰었
상태 현재 교무실에는 카이란, 혜미, 경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이란은 천천히 드래곤
왔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어질러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화장품 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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