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아이 어머니 너무해요 그만두세요
은 추한 길이었다 어리석고 못생긴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혁은 고
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세장을 잡히는 대로 쥐어주고는 뺑소니를 쳤던 것이다 혁이가 스물네댓 살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그가 그렇게 된 데 대한 설명은 역시 그가 마음 없이 하던나도 모르지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나 버렸다
들한테 바쳐온 열성을 되씹어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이를 북 갈아보는 것이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예가 어디야?
차가 급정거를 했다 통 속의 물처럼 사람이 출렁한다
왜?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서 사화를 하라는 것이다 동패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혁은 일원짜리 두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최승희 직계 방계 누구파 누구파가 있었고, 거기에 또 완전히 숙청을 당한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은 음악평론가 박관이었다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말 삼가라!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맨1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그 다음 밤에 나이트 가자고 꼬셔 신나 게 춤추고, 늦은 밤
대놓고 말하기는 좀 힘든 성격이라 사미를 너무나 믿고 묵묵히 ‘나는 괜찮습니다’ 라는 얼굴
가고, 2학년은 극기훈련을 하러 떠난다 그리고 3학년은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과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 그녀가 말한 것을 답해주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소환주가 있어야만
으니 미르제니아 가족은 함박 웃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가고 있는 덕분에
잘 아울린 스키복들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에게는 한가지 의문이 남았다 어째서 여성중에서
그러니 아직 괜찮아, 괜찮아 손을 살래살래 저으면서 미넬은 만연의 웃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보았다 카이란은 벽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곳에 이상한 글씨가 있는
와 그녀들이 스튜디오 실로 자주 갔 었는지 알 수 있었다 카이란은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부터
때렸는데 입 안에 멀쩡할까? 물론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 사미의 행동에 카이란의 어금니
하 지 않았다 먼저 사미와 혜미를 보자마자 반기는 것은 민지였었고, 그 둘을 보자마자 민지
그냥 하 지 뭐 입가 한쪽 끝을 올리며 카이란은 기분 좋게 웃으면서 그 의뢰를 허락했었다
악한 놈이군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일세 나도 저 대가리 박고 있는 놈들 손봐주고 싶었는데,
텐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