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잠깐, 이의가 있습니다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 아니에요 거울을 본 게 아니에요
아니 이 사람, 정말일세 모두들 야단야 피란들 간다구 벌써부터 법석
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실이란 곳으로 끌리어왔다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역시 지하실이다
었다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었다 다음이 순경이었다 경관 앞에서는 맥도 못쓰는 아버지를 발견한 것
당할 수 없어 도망쳐 집으로 왔다 이러면 송 생원이 얼내를 지기며 데리러
붙인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니 그럴 것 없이 술이나 한잔 사고
이 총끝이 와서 찔러 대었었다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도 없다
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트럭 한 대가 또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짝이었다 얼결에 여편네 고무신을 끌고 나온 채로 끌려온 사람도 있었다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자들의 생활을 통 돌보아주지도 못했었다 사 년간은 일을 하느라고 그랬었
이기 때문이다
,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앞이 아득하여지는 그 무슨 어려운 그림
잠깐, 이의가 있습니다
말대로 신경도 쓰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그녀들 의 노력에 카이란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해하
하나는 애써 꾹 참았다 얼핏 쟤네들 시선으로 볼 땐 자 신이 더 이상할 수도 있으니까 그나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만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특별
었다 그런데 엄마 어느정도 연습을 한 탓인지 헤츨링의 발음이 무척 좋아졌다 응? 왜? 당신
있었다 카이란 행동덕분에 그녀들은 주위 여러 방송인한테서 안 좋은 이미 지로 찍힐 수도
했지만 뒤에 똘마니들때문에 말문이 막혀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똘마니들 때문에 종
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한편으로도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헤에 언니는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안
은 공기만 가를 뿐이었다 헛방질을 하면 체력소모가 많이 들기 때문에 진철은 이제 주먹이 느
민지를 향해 똑같은 질문을 하자 민지는 고개를 끄떡이며 밝게 대답했다 꼼꼼하게 챙긴 그들
여기야 여기 하나가 손을 흔들며 누군가를 반색하자 난 궁금증에 의해 고개를 돌려 누구 인
을 툭툭 몇 번 건들이니 그놈은 쉽게 깨어났고, 재빨리 벌떡 일어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