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몸의 진정을 위하여 애를 쓰다가 손에 들었던 거울까지 떨어뜨렸다 대야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제3장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이 가시내 내가 죽일기다 내가
인제는 발악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낮에는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실이란 곳으로 끌리어왔다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역시 지하실이다
누군지 부르짖었다
숨소리가 딱 그쳤다 놈이 총을 번쩍 들어 가슴에다 대었던 것이다 그의
도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자기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그들은 백배사죄하리라
어디 보자
하고 북에서 온 뱀이 제안을 하고 있었다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말 삼가라!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제6장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반침 문을 똑똑 뚜들기는 소리가 났다 혁은 잠이 깨어 있었다
! 뭐냐
나눈 동족의 목숨과 팔다리를 꺾고 자르고 한 그런 무리들의 운동에 뛰어들
울은 동무들에게서 선사를 받은 것이라고 어머니를 속여 오는 것이지만 실
시신이라구 죽은 사람을 그럴 수가 있소?
나갈 일은 절 대로 없어서 오히려 심심해서 몸둘 바를 몰라 아무거나 뭐라도 원하고 있는
혜진이는 남은 한 손으로 카이란의 팔을 붙잡고는 억지로 그를 데리고 무대에 갔다 정말 혜진
바둥거리며 카이란은 민지의 몸을 잡으려고 발악을 했다 헹 그러니 빨리 말하라고 그 연관이
천천히 육체의 살구 빛을 잃어가며 정령의 모습을 돌아오는 운디네 와 실프의 모습이었다 헤
방학이 끝나갈 무렵…의 챕터를 무색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은 한번 가고, 두 번
차의 지붕을 주먹으로 뚫었다네 뭐어? 사람 손으로 차 지붕을 뚫었다고? 허허 아니, 이보
조금 큰 봉투 한 개를 가지고 왔고 그것을 중앙에 쏟아 부었다 엑? 술이잖아요? 먼저 놀란
을 먹었더니 졸렵네…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는 헤츨링… 아무리 이성이 있다고 해도 지금 막
니 거실 에서 주위나 둘러보았다 그리 변한 것이 없는 집안 구조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앉아
아무 짓도 안 했어 선배 이거 해명 좀 해 줘요 정말 너무하잖 아요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탁한 아이는? 네 데리고 왔어요 이 아이예요 마리야 선생님이 나를 부르자 나는 감독의 얼굴
차를 끝낸 지금 졸업생들은 모두 담임지시에 따라 교실로 이동한 상태였고, 그들 역시 교실
섞어서 말하자 교장은 안그래도 벗겨진 머리에 또 하나의 혈관이 나왔다 한마디로 여기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