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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있네 저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저 보게나, 깃발을!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이 사람 보게나!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전율할 따름이었다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문혜는 대문 밖에서부터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무슨 일로 또 꽃분이를 ,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그들에게 오늘의 태양은 정말 위대해 보이었다 그 지루하던 어둠이 한겹
중이 되어 있다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대열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모한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고
그는 시를 읊듯 하고 있었다 목사였다
남로당인 혁은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었다 흥분은 그를 몹시 피로케 했다
해서 신께 목숨을 비는 그런 애절한 한숨이었다
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체를 번듯이 제키고 서 있었다
거진 채 사뭇 방죽을 따라오고 있었다 희미할망정 물건의 형체를 알아볼
비가 오니까 가야지!
이렇듯 눈부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혁 자신도 몰랐다 심사가 끝날 무렵
오해다 그렇지 않으면 모략이고…
그러니 그들이 자기네가 있는 위치를 알 턱이 없다
운 일이 없었다 마나님의 그 모진 욕에 차마 견디기 어려울 때는 그까짓
아아니 그래,자네 지금이 어느 땐데 그런 실 쓰구 있는 겐가? 죽치구 들
문혜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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