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나도 모르지!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그런 신경통이 아니었다 신경의 가닥가닥이 바늘 끝으로 쑤시듯이 저리었
죽어 있었다
혁이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런 환경 속에서다 혁의 의사는 그대로
오냐! 쏴라! 원이다! 쏴라! 이 악마들아!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한줌이나 되는 흰 눈썹이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썹의 경련은
그러나 그것도 처음 동안이었다 열흘이 지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단계
나이 시퍼런 자식이!
거적으로 가렸었다 연통을 내어 뽑았던 구멍 한 개가 있었다 창을 다 가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톤톤데 메율라!
있었다
혁이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런 환경 속에서다 혁의 의사는 그대로
한줌이나 되는 흰 눈썹이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썹의 경련은
칠월 십일날 새벽 이래 여러 곳에 감금이 되었었지만 그중에도 가장 어두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아아니 이 군, 자네 어쩔라고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인데 이렇게 죽
이번에는 젊은 학생들이 몇 찾아왔었다 과거에 좌도 우도 아니던 청년들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마다 아침이면 학교로 가야 했다 그러므로 꽃분이에게는 문혜가 아침 학교
벌레를 떼어내는 행동의 의해서 스스로 자신의 팔에 상처만 내자 재빨리 승환이는 혜진이를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기뻐서 지금까지 다르게 아리아양까지 팔짱을 낀 것이죠 사
지가 무언가가 생각난 얼굴로 아까 지희가 소리를 쳤던 말이 기억이 나서 그것을 지희에게 물
표정을 보며 즐기려고 했는데, 뭔가 작전상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기분이 왔다 ‘이 녀석 정
리를 부딪쳤다 쿡쿡쿡 나는 인혜의 모습에 자연스레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다시 손을 흔들
리 좋지 않고 보통 인간들에게 볼 수 있 는 평범한 체격이었다 너 말야 이렇게 미성년자가
되지 않았는데도 허무한 하루를 보냈다고 할 정도로 날은 거의 저물어져버렸다 시간이 시간인지
고 나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충격은 그냥 나가 떨어진게 아니고 15명정도는 끝에 벽까지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존심이고 뭐고 사미를 부를 것을 후회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리아를
란을 한번 보자 조금 놀란 얼굴을 하면서 옆에 있는 똘마 니를 번갈아 보면서 화를 내는 표
나 할까? 어제 선생님이 말한 것이 혹시 꿈은 아닐까 라는 허탈감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
도 없고 민지도 없는데 집에서 가만히 계신다뇨 ? 그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죠 그러니 가
간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도 기껏해야 3일이면 한계일 것
나보다 시험이 3일이나 빨리 시작했잖아 그러면 너는 정상 수업 아니야? 그렇다 혜진이네
도 안 남은 시기라는 것이다 고3이라면 1-3학년의 총 학업 중 내신(內申)이 가장 높다
장한 우리들인데 너무나 감동 적이지 않냐? 이렇게 등장하니까 너무 좋아서 기쁨의 눈물이 나
는 방긋 웃는 얼굴로 일행을 가만히 쳐다보 았다 카이란은 지금 왼쪽에는 사미가 팔짱을 낀
마리는 카이란의 행동에 비웃는 듯한 웃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느끼는
아 넌 불안하지도 않냐? 별로 그다지 걱정스럽진 않아 그런데 진짜 걱정스러운 것이 따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