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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절 여기가 어디오?
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헤쳐! 헤쳐!
달았던 것이다 이 권세와 돈을 잃은 귀공자 앞에 처음 나타난 것이 헌병이
없었지만 알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방향도 모르고 지점도 모르지마는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리 만무다 그들이 오직 직감하고 있는 것이란 남쪽이 아니라는 것뿐이었
앉은 채 죽은 시체도 있었다 큰대자로 엎어진 시체, 기어가는 개구리 그대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한 것이 아니었다
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큰일났네! 38선을 넘어서 막 쳐들어온대!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는 비를 맞아 온 얼굴을 덮었다 아무리 여름이라곤 하지마는 깊은 밤이었
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밤은 그새 이슥해졌다 빗줄은 점점 소리가 굵어 가고 숨은 바람까지 합쳤
들한테 바쳐온 열성을 되씹어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이를 북 갈아보는 것이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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