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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치고는, 밭고랑이거나 골창이거나를 가리지 않는다 비행기가 사라
이렇듯 눈부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혁 자신도 몰랐다 심사가 끝날 무렵
에 반동단체가 있을 리 만무였다
질서정연하게 탈 일!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사하게 되어 있을 것이었다 혁 자신 자기가 이 대열에 끼이게 될 줄은 정
남로당인 혁은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수 없었다 아들 행실머리 차곤이 바루질 못한 고 애매한 아버지에게 불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날이 오기만 빌고 살아오던 혁은 벌써 열 번 가까이나 속아만 왔었다 시월
니는 문을 열고 나가 지게를 지고 질척거리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지 못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이자를 육호실로!
가
제8장
리의 현상을 의지로써 억지로 집어삼키는 그런 한숨이었다 온갖 지성을 다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그러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그것은 알아서 무엇하련만 누가 대답이나 없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그대로 그의 걸음이 되었었다 등골수에 쉴 새 없
거기에 나가자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혁은 가기로 했다 문 밖에 서넛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은 어둠처럼 엄습해오는 잠과 실로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었다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다 더욱이 머리의 짧은 신경을 잡아늘일 때처럼 아팠다 차라리 탁 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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