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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서울은 아닐 게요
이눔의 자식들아, 모두들 벙어리냐! 왜 대답을 못 하는 거야 대답을 하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생리가 과거 오 년간 같이 호흡하고 같이 생활해온 공산주의자와는 이상하
말이 갑자기 뚝 그친다 감시인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린 때문이었다 실내
‘노동신문’·‘민주보’·‘독립신문’,신문광고도 민족진영 신문에는 게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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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다 아직도 날이 밝자면 한참 있어야 할 모양이다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혁은 처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잇달아 창자가 다 끌리어나오는
소름이 쭉 전신을 엄습해왔다 그 순간 꽃분이는 알 수 없는 공포에 저도
도 없이 사람의 목을 파리 목 자르듯 하는 무서운 사실 앞에서 혁은 오직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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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저 구름을 타고 가련다 나는 저 구름을 타고 자유를 찾아가련다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부지런이란 별명을 들었던 만큼 진일 마른일 쓰다 달다

문이었다 백‥백성아 우, 우린 친한 친구잖아 라고 말을 할 찰나 느닷없이 나의 몸은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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