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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냥 흘렀다
할말이 없느냐? 할말이 있건 해라!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인정치 않은 사람이었다 구태여 그의 위치를 말한다면 일파였었다 오직
나갔다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어떤 놈이냐? 썩 나오지 못하느냐!
비참하게 생각될수록에 선배랍시고 찾아왔던 젊은 사람들이 생각키었다 그
름이었다 사흘을 거기서 지냈었다 사흘이란 일수도 맨주먹밥 세 덩이를
자, 봐라! 저 파아란 하늘 빛을! 얼마나 고우냐 응, 얼마나 고와? 그러
그러나 뒤받이는 없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소련식 재채긴 앳치 ─ 김일성 ─ 하기두 하구, 앳치 스탈린 하기두
예가 어디야?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육호실에는 이십 명 가까운 반동분자가‘휴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
에 이르자 이남과 이북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
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선배도 있었다 동료도, 후배도 있었다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혁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늘 쳐온다 쳐온다 말뿐이었다 이제는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시방 어머니가 중얼거리는 그 이면에는 오늘 장에 간 남편이 쉬 오지 않는
질 줄 알아라!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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