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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세도를 가진 집안이기도 하다
아니다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아! 해다!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트럭은 어디로 가는지 잠시도 쉴 줄을 모른다 이번에는 두어 시간이나 실
실이란 곳으로 끌리어왔다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역시 지하실이다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것인지에 잠도 못 이루었다 결론은 될 수 있는 대로 이쪽에도 가담 않고
어느 사람의 명령에도 거역을 할 줄 모르는 귀공자이기도 했었다 어렸을
는 다른 의미에서 당에 충성을 해왔던 것이었다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네가 시인 이혁인가?
인제 언제 죽어도 좋다!
은 민족애 타령뿐야?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그렇게도 빨리 죽고 싶은가?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없다!
톤톤데 메율라!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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